The Motion, Polyamide, Silver, Gemstone, 8x14x5cm, 2021
각 시대의 진보적인 기술과 예술가들이 함께 공예를 만들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기술의 발전은 공예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그중 급속도로 발전해온 디지털 기술기반의 3D 프린팅의 보급은 공예 분야 전반에 스며들며 그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디지털화된 파일을 손에 잡히는 물건으로 만들어 주는 3D 프린팅 기술이 그동안의 수공업의 손길을 보완하거나 대체해 가면서 기존에 추구할 수 없었던 조형의 새로운 언어들을 생성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정령재의 작업은 3D 프린팅 기법과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금속공예 기법, 움직임이라는 주제를 통해 장신구와 신체의 관계를 직설적으로 이야기한다. 디지털의 복제로 만들어진 수천 개의 체인은 결정되지 않은 다발의 형태로 출력된다. 이것은 디지털만이 가지고 있는 무한의 선택, 끊임없는 변형과 조절 가능성의 완벽함을 나타내고 착용자에 의해서만 형태가 결정되는 ‘우연한 행운’의 기회를 주기 위함이다. 그 뒤 탄성을 지닌 폴리아마이드 체인의 다발이 몸 위에 착용되어 신체의 지속적인 움직임과 중력의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며 착용자를 통해 형태를 완성한다. 작품의 완성은 착용자에 의해 이루어지고 관람자에게 정신적 반응을 불러일으키며 그 의미를 확대해 나간다.
작가는 현재 한국에서 거주하며 작업하고 있다. 국민대학교 대학원 금속공예학과 졸업(2016) 후, 한국과 유럽, 미국, 중국, 일본, 대만 등 국내외에서 개인전, 단체전, 아트페어에 참석했다.
수상력
2021 Selected, Schmuck 2021, 뮌헨, 독일
2020 Finalist, Art Jewelry Forum, Texas, U.S
공예트랜드페어, 마루누마 아트파크 레지던시 지원, 독일수공예박람회 지원, 서울
2019 Bkv Prize Finalist, 뮌헨, 독일
2018 Gioielli in Fermento, Gioielli in Fermento:Allied Award 2018, 피아첸차, 이탈리아
New Taipei City International Metal Craft Competition, Honorable Mention, 신베이, 대만
2017 Enjoia't 2017, A-fad Finalist, 바르셀로나, 스페인
2016 국민대학교, 우수인재상, 서울
2015 Joya Art Jewellery & Objects Fair, Alchimia Award, 바르셀로나, 스페인
2011 청주비엔날레, 특선, 청주
국제 주얼리 디자인 페어, 동상, 서울
작품소장
2020 서울공예박물관, 서울
2013 Deutsches Technikmuseum Berlin, 베를린, 독일